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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했다. 해외브로커들은 2일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33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1.50원) 대비 0.65원 오른 셈이다. 다만 간밤에는 달러가 약해지며 전일 뉴욕장 NDF 종가(1,333.50원) 대비로는 3.50원 반락했다. 매수 호가(BID)는 1,329.90원, 매도 호가(ASK)는 1,330.10원이었다. 미국 2월 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둔화하며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3.85선으로 내렸다. 미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8.9bp 급락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 150.410엔에서 150.130엔으로 내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0840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93위안을 기록했다. ksl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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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바클레이스 "3월에 美 금리인하"…기존 전망 대비 석달 앞당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금리인하 시점 전망을 오는 3월로 변경했다. 기존 전망 대비 석달 앞당겼다. 15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6월에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점쳤다.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3월부터 연중 분기에 한 번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 연준 기준금리가 4.25~4.50%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말에는 3.25~3.50%에 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클레이스가 이처럼 전망을 바꾼 이유는 작년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부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12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바클레이스는 "최신 PPI 데이터는 둔화 추세를 나타낸다"며 이달 하순 발표 예정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7%(전년비 2.9%)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완화를 전제로 한다"며 "다가오는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인 부분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jhl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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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태영건설 10조 PF보증…채권단, 어떤 사업장부터 살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를 위한 릴레이 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태영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는 100여개가 넘는 사업장 중 PF사업장은 60여곳에 달한다. PF 대주단은 착공 여부와 분양률 등을 참고해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대주단은 이날부터 사업장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에 돌입한다. 사업장별 처리 방안과 실사 등을 통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을 정리하는 데는 길게는 3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PF대주단이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PF 사업장은 60곳이다. 이 중 18곳은 사업 초기 단계로 착공 등이 이뤄지지 않은 브릿지론 사업장이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 및 인허가 작업 등 초기 단계의 대출로 이 사업장들은 시공사 교체 또는 사업 중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점이 변수다. 다른 건설사들이 태영건설의 브릿지론 사업장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미지수라는 의미다. PF 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유동성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장이 착공 전이라면 다른 시공사로 바꿔 가는 것이 안정적이다"며 "다만 시장이 냉각된 상황이라 대체 시공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착공 등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본 PF 현장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대주단의 상환 유예 및 추가 출자 등으로 공사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중 본 PF 사업장은 42곳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은 준공 여부와 분양률 등을 참고로 사업장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착공이 됐고 수분양자가 있는 곳은 웬만하면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며 "워크아웃에 돌입했기 때문에 PF 대주단도 추가 출자 등을 통해 태영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PF 사업장 및 태영건설의 전체 채무 조정을 도맡아야 하는 산업은행은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됐다. 태영건설이 맡은 사업장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만 해도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독산동노보텔개발사업, 세운구역 개발사업, 의정부역 오피스텔 개발사업 등 규모가 만만치 않다. 김해대동 복합물류센터, 동대전 홈플러스, 전주 및 부천 군부대이전 개발사업 등 주거시설 외에도 사업장의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실사 기간인 앞으로의 3개월 동안 채권단과 태영건설, PF 사업장의 대주들이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PF 사업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사업 형태도 다양하다. 태영건설이 자체 시행사로 사업에 나선 곳도 많고 채무보증 규모도 만만치 않다"며 "채권은행과 PF 대주단, 태영건설이 치열한 논의를 하겠지만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의 워크아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된 태영건설 출처: 연합뉴스   n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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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워크아웃 개시한 태영건설, 과거 사례로 살펴본 주가 향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이 시작됐다. 이미 베팅에 나선 투자자들은 워크아웃 개시 직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판단에 태영건설 관련 종목 매도에 나섰다. 태영건설우, 태영건설 주가[출처 : 연합인포맥스]  업계에서는 과거 워크아웃을 진행했던 건설사의 주가 흐름을 살폈을 때, 당분간은 주가 하락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크아웃 절차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거나, 재무 구조 개선 작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된 태영건설은 이날 전일 종가 대비 17%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 우선주는 오후 1시 30분께 하한가에 도달했다. 워크아웃 신청 사실이 공식화된 28일 이후 3거래일간 태영건설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0% 오른 수준에서 고가를 형성하고 빠지길 반복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대응 방안을 세울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매매에 뛰어든 영향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보도 직후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은 회사 지분의 약 1%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는 지난 11일, 투자자들은 이미 워크아웃 돌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77% 오른 주가로 지난 11일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8일 2천315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1일 3천765원까지 62.63%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이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찾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한 태영건설의 주가 흐름이 과거 워크아웃에 돌입했던 건설사의 주가 추이와 유사할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2010년 중소형 건설주의 대규모 워크아웃, 2013년 쌍용건설 사례에서도 워크아웃 개시 전후로 상한·하한가를 오가는 주가 등락이 이어졌다. 현재 주가 변동성이 높은 태영건설의 주가 흐름과 비슷한 모양새다. 당시 워크아웃·법정관리에 돌입했던 남광토건, 벽산건설 등은 기업 신용위험 평가 결과에서 워크아웃 등급을 받은 직후 거래일 두 자릿수의 주가 하락을 보인 바 있다. 시공순위 26위였던 벽산건설은 태영건설 사례와 마찬가지로 워크아웃 신청이 공식화되자 반등에 성공, 15%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간 남광토건, 진흥기업 등도 당시 건설업종의 인수·합병(M&A) 기대감에 투기성 상승세가 이어졌다. 2013년 5월 3~4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워크아웃 개시 이후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작업을 개시했음에도,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잡음이 이어지면서 결국 채권단의 연내 추가 지원이 무산되며 상폐되기도 했다. 현재 정부의 태영건설 지원 의지가 뚜렷한 상황으로 보이나, 향후 채권단 주도의 실사 과정에서 자구안 이행과 우발부채 여부에 따라 워크아웃이 중단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기업개선계획은 오는 4월 11일 예정된 2차 채권단 협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채무는 유예되나 인건비, 공사비 등의 상거래채권 부담이 남아있다"며 "향후 실사 과정에서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충실히 실행하지 않거나 추가적인 대규모 우발부채가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은 중단될 수 있다"고 짚었다. ge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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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태영건설 워크아웃 NPL 시장 활성화…"선순위 한정하지 않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확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물량을 받는 부실채권(NPL)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PL 투자사는 개별 PF의 사업성을 최우선 순위로 둬 옥석 가리기를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회복에 따라 NPL 투자사가 큰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생겨나고 있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5일 발행한 건설동향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PF 대출잔액 130조원가량 중 최대 부실 규모가 70조원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중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서 취급한 PF의 만기연장비율은 브릿지론 70%, 본PF 50%다. 한국건설연구원은 만기연장 사업장은 이미 대부분 수익성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 부실 발생 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NPL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증채무 사업장과 무보증 PF 사업장 등 선·중순위 위주의 NPL 매입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부동산 PF의 사업성에 따라 자금 회수는 무리 없을 것이라는 판단과 반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업장별 구조와 시공사의 신용제공 여부 등이 리스크 판단에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 시공 건 PF는 기한이익상실(EOD) 발생으로 직접 인수로 전환했다"며 "사업성이 우수해 자금 회수는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재 중후순위 PF 물량은 사업장마다 다르지만, 사실상 평가 가치가 '0원'에 수렴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PF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서 PF 중·후순위의 청산가치는 사실상 '0'에 가까울 수 있다"며 "준공이 안 된 후순위 물량은 공사비 문제 등으로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IBK금융그룹과 1천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곧 설립 등기가 마무리된다. 투자 대상은 선순위 PF로 한정 짓지 않고, 청산가치 분석에 따라 사업장별 선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암코 관계자는 "사업성을 바탕으로 선순위만 특정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사업장을 선별해 사업장별 검토로 질서 있는 퇴장 유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펀드에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을 배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사업성에 따른 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채권단과 관련한 PF 물량에 대한 매입 매각은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상 곧바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PF 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과 관련된 PF 사업장에 후순위여도 태영의 신용제공이 없다면 사실상 상관이 없다"며 "신용공여가 된 사업장은 채권단의 의결권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상 제삼자의 NPL 매입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개시, 한숨 돌린 태영건설(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 결의를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의 모습. 2024.1.12 ksm7976 sm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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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라이칭더 당선, 대만 반도체 산업·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이달 13일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미·중, 양안 간 갈등이 반도체 산업과 시장에 미칠 영향은 예상보다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라이 후보의 당선으로 장기적으로는 양안 관계가 재정립될 것이나 단기적으로 시장에 나타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라이 후보는 당선 후 반도체 산업을 "세계 공통 자산"이라고 표현하며 대만의 칩 제조로 다른 국가도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라이 후보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언급하며 계속해 발전을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발전은 사실 전 세계 노동 분업의 결과"라며 "따라서 대만뿐 아니라 중국 및 여타 국가도 반도체 산업 성취를 소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현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보다도 더 선호하지 않는 라이 후보가 총통으로 당선되면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가능성 등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과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민진당의 승리로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가한다 해도 보복 범위가 좁고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전문 리서치 업체 게이브칼의 옌메이 시에와 톰 밀러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무력으로 위협을 가하는 방안에 기대기 위해서는 라이 후보의 당선보다 더한 아주 공격적인 독립 담론과 같은 도발이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하방 위험을 축소해 평가하고 상방에 포지셔닝을 하는 게 맞다"고 진단했다. 시에와 밀러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대만에) 제재를 가할 수는 있으나 이 같은 움직임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이며 지난 몇 년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에와 밀러 애널리스트는 "대만의 주요한 칩과 기술 관련 상품에 대한 제재는 중국의 경제에도 고통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도 제재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라이 후보의 정책이 차이 총통의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 같은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팀슨센터의 리처드 크로닌 연구원은 "대만은 글로벌 전략 산업인 칩 제조 산업을 지배하고 있어 국가 규모, 경제, 인구를 훨씬 뛰어넘는 지정학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이 칩 부족을 메우기 위해 대만에 의존하는 것을 '실리콘 실드(silicon shield)'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대만의 주요 칩 제조 산업을 공격하게 된다면 중국 역시 큰 비용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요 외신은 중국 무역 관계에 대만 해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중국이 대만에 노골적인 군사 행동을 할 경우 세계 경제가 10조달러 규모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도 추산했다. 최근까지 대만 경제를 겨냥한 중국의 움직임은 단편적이었다. 그간 중국은 대만에 그루퍼 어류, 쿠키, 파인애플 등 수백 개 품목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으나 대만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조치는 아니었다. 중국은 지난 1월 1일 2010년 대만 정부와 맺은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따른 대만 수출품에 대한 특혜 관세 조치를 종료했다. 이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 상무부는 대만산 농산물, 생선, 기계, 자동차 부품, 섬유 등에도 특혜 관세 조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 외무부는 중국 당국이 무역을 대만 선거를 조작하려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차이나 허브의 웬티성 연구원은 "선거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해 나온 중국의 경제 제재 조치들은 실제로 대만의 선거를 결과를 바꾸려 했다기보다는 중국 내부의 여론을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y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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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WSJ "’친미·독립’ 라이칭더 당선, 양안 긴장 강화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이달 13일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양안 긴장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라이 후보가 승리하면서 민진당은 전례 없이 3연속으로 집권하게 됐다.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민진당의 득표율(40.05%)은 국민당과 양자 대결이었던 2020년 대선(차이잉원 현 총통 당선·57.13%)에 비해 줄었으나 여전히 대만 여론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나 정치적 연합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미주리 컬럼비아 대학의 역사학자인 도미니크 양은 "대만인들이 중국과의 통일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이 오랫동안 경제적 통합을 시도해왔으나 이는 극적으로 실패했다"며 "중국 당국은 전 세대의 대만인들이 공산당을 멀리하게 할 만한 많은 일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카데미아 시니카의 우제민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이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더 많은 대만인은 통일이나 현상 유지보다는 독립을 해야만 장기적인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더 이상 대만의 공식적 독립을 향한 추세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고려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양 교수는 "역사적 기억 관점에서도, 당의 정통성 관점에서도 대만을 놓아주는 건 중국의 선택사항에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중국 당국은 반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압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 결과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당국이 대만 정책을 재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줬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라이 후보 당선이 확정되고 "이번 대만 지역의 두 선거(대선과 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천 대변인은 "결국 조국이 통일될 것이라는 전반적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중국이 이같이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대만의 주요 방위 파트너인 미국이 중국 당국에 대한 비난을 내놓아 미·중 관계가 다시 하강 국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16년 민진당 대통령 당선에 중국 당국은 대만과의 공식적인 대화를 단절하고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측면에서 압박을 가한 바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라이 후보 당선에 중국이 대만 방어선을 향한 군사 작전 등과 같은 '회색 지대' 전쟁 조치를 강화할 수 있으며 양안 간 경제적 교류를 더욱 억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2010년 국민당 정부와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따라 합의된 무역 특혜를 파기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이달부터 대만으로부터의 특정 화학제품 수입 관세 인하 조치를 종료했다. 대만 총통 선거 며칠 전 중국 상무부는 기계 및 섬유 제품을 포함한 다른 상품에도 무역 특혜 폐기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yn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