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로 하락 흐름을 확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TV에 출연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시 한번 꺾으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7.65bp 오른 4.11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46bp 상승한 4.433%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18bp 뛴 4.30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34.0bp에서 -31.8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파월 의장은 4일 저녁(한국 시간 5일 오전 9시)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7주 뒤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릴 때까지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그 정도까지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며 “우리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좀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이렇게 경제가 강해지면 언제 금리를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다수의 시장 참가자는 3월 인하 가능성을 작게 보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미국 국채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개장 후 빠르게 상승폭을 늘렸다.
BMO캐피탈마켓츠는 3월 인하가 현실화하려면 연준의 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지역은행 혼란이 심각해지는 것뿐이라고 분석했다.
BMO는 “뉴욕커뮤니티뱅크(NYCB)가 탄광 속 카나리아인지 아니면 특이한 에피소드인지에 대한 평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고 위험에 대해 시장이 더 폭넓게 이해하게 되면서 특이 에피소드로 판단이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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