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당기순손실…태영건설 580억원·기타 PF 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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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프로젝트펀드(PF)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충당금을 인식하며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1천5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2천980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는데, 이는 직전 연도 대비 57.8% 줄어든 수준이다.
당초 시장의 전망치보다 손실 폭이 컸다.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 순손실 규모를 1천억원 안팎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손실은 1천598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PF 및 글로벌 대체투자자산 등 주요 투자목적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손익을 반영해오고 있다”며 “금리 정상화 등 영업환경이 안정화되면 평가손실 자산의 가치 회복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 손실 충당금으로 약 900억원을 쌓았다.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에 580억원, 기타 PF 관련 충당금으로 300억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천110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38.8% 줄어들었다.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1천35억원 증가한 11조2천억원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위탁매매 수수료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5천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39% 증가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에 예치된 해외주식 잔고는 23조7천억원이며, 연금 잔고는 33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1위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고객예탁자산은 약 412조원이다.
운용 손익은 전년 대비 68.2% 늘어난 8천141억원이다.
다만 기업금융부문과 해외법인 실적이 줄어들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35.3% 줄었으며, 해외법인의 세전순익은 68.7% 감소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자사주 1천만주 취득을 발표한 후 매입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기주식 소각 및 배당도 계획 중”이라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적용될 더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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