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주요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해외 투자자들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고, 홍콩 증시도 기술주 강세에 2%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만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해외 투자자 유입에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29.30포인트(0.86%) 상승한 38,487.2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장 중 38,865.06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989년 12월의 38,915.87과 불과 50포인트가량 차이가 나는 수치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2.88포인트(1.27%) 오른 2,624.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 흐름에 동조해 상승 출발한 뒤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석유, 광업, 부동산 관련 주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초반 대형 반도체 주인 동경 전기(TSE:8035)와 어드밴테스트(TSE:6857) 주가는 모두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에 비해 주가가 저렴한 국가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다변화 추세에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투자 선호도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일본 증시 강세에 증권사들의 닛케이 지수 목표치도 잇따라 40,000선으로 상향 조정됐다.
씨티그룹의 사카가미 리오타 전략가는 올해 말 닛케이 지수 전망치를 당초의 39,000에서 45,000으로 상향했고, 노무라증권의 이케다 유노스케 전략가 역시 연말 지수 전망치를 기존 38,000에서 40,000으로 올렸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4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 오른 150.200엔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104.407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7.32포인트(0.20%) 내린 18,607.25에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는 장 초반 강보합을 나타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전일 가권지수 급등에 대한 불안감, 차익실현 매물 유입이 원인으로 작용해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1.72%, 0.72% 하락했다.
오후 2시 5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4% 오른 31.45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95.33포인트(2.48%) 상승한 16,339.96에, 항셍H 지수는 147.92포인트(2.73%) 오른 5,558.86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사바캐피털, 포인트72와 같은 월가 헤지펀드들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가 알리바바 매수 포지션을 추가했다는
소식이 증시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설 연휴로 휴장했다.